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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AI 소식(news)

딥시크 열풍에 엔비디아 H20 GPU 품절 사태…중국 AI 시장 변화

by KeyForce 2025. 3. 31.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저비용 AI 모델인 **딥시크(DeepSeek)**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엔비디아(NVIDIA) H20 칩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와 중국의 친환경 규제로 인해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하며, 중국 내에서 H20 칩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엔비디아 H20 칩 품절…중국 기업들 공급 부족 우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중국 최대 서버 제조업체 중 하나인 H3C는 H20 칩의 국제 공급망이 불안정하며, 현재 재고가 거의 소진되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반도체 원자재 조달과 물류가 영향을 받으며, 새로운 H20 칩의 공급은 4월 중순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H20 칩의 수급 불안으로 인해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H20 주문을 대폭 늘리고 있다. 하지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구매 시점에 이미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된다는 통보를 받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AI 미래도시 중국

미국 AI 칩 규제 강화…중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국 정부는 AI 반도체에 대한 수출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재 H20은 2023년 10월 미국의 대중 수출 제한 이후 출시된 제품으로 중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H20의 중국 판매까지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주요 OEM 파트너인 **인스퍼(Inspur)**가 미국 블랙리스트에 추가되면서 H20 수입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러한 규제로 인해 중국 AI 시장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중국 정부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칩 사용을 권장하는 친환경 규제를 도입했다. H20 칩은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신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이 제한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기존 데이터센터의 구형 칩을 H20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우회하고 있다.

 

중국 AI 칩 대안: 화웨이, 캠브리컨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 GPU 부족에 대비해 화웨이(Huawei), 캠브리컨(Cambricon) 등의 자국산 AI 칩을 대체제로 고려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AI 서버용 Ascend 시리즈를, 캠브리컨은 AI 훈련 및 추론에 특화된 칩을 제공하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는 2024년 엔비디아가 약 100만 개의 H20 칩을 출하, 약 120억 달러(약 17조 59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AI 칩 시장이 성장하면서 엔비디아 외의 대체 칩셋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클라우드 시장, AI 투자 확대로 성장 전망

딥시크의 성공적인 확산과 함께 중국 클라우드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은 2023년 13% 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중국 클라우드 지출은 **460억 달러(약 67조 43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레이첼 브린들리(Rachel Brindley) 카날리스 수석 디렉터는 "딥시크-R1이 AI 기반 모델의 성능과 비용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AI 도입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화웨이, 텐센트 등의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결론

딥시크의 성장과 함께 AI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엔비디아 H20 칩이 중국에서 빠르게 품절되고 있다. 미국의 AI 칩 규제 강화와 중국의 친환경 정책이 맞물리면서 H20의 공급 부족 사태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기업들은 이에 대응해 화웨이, 캠브리컨 등의 대체 칩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클라우드 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