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스타일 AI 사진 변환, 초상권과 개인정보 보호는 안전할까?

 

최근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기술이 화제를 모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로 사진을 바꾸는 기능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도 이른바 '지브리 화풍 사진 변환'이 유행하면서 챗GPT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하지만 화려한 기술의 이면에는 초상권 침해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챗GPT 이용자 수 급증, 그 배경은?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기준 **국내 챗GPT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125만 2천 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3월 1일 79만 9천 명보다 무려 56%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GPT-4o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의 출시입니다.

 

챗GPT 유저 중 상당수가 이 기능을 활용해 본인의 사진이나 지인 사진을 업로드하고 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변환된 결과를 SNS나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놀이처럼 보이지만, 이로 인해 오픈AI는 수십만 장의 인물 사진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 셈입니다.

 

 

 

내 사진, AI 학습에 사용될 수 있을까?

 

이용자들은 자발적으로 사진을 업로드하고 있지만, 해당 이미지가 AI 모델 학습에 활용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오픈AI 측에 따르면, 챗GPT 무료, 플러스, 프로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는 향후 AI 모델 학습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반면, 챗GP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에듀(Edu), 팀(Team) 등 유료 기업·교육 전용 서비스는 AI 학습에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이용자는 챗GPT 설정 메뉴에서 데이터 수집 여부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모델 개선에 기여하지 않겠다"고 설정하면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용자들도 많아 비의도적인 데이터 제공이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픽셀 단위로 학습? 초상권 논란 가능성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사용자의 얼굴을 그대로 복제해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이미지를 픽셀 단위로 분석해 학습 데이터로 사용할 수 있다"며,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변환 유행을 계기로 텍스트보다 수집이 어려운 이미지 데이터를 대량 확보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초상권과 개인정보 침해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화풍을 제공한 지브리 등의 저작권에 대한 관심은 컸지만, 정작 이용자 본인의 초상권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기관의 입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현재까지 오픈AI가 이용자의 사진을 영리적 목적이나 2차 가공에 무단 활용했다는 침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법적 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이와 관련한 논란이 발생할 경우, 보다 명확한 정책과 사용자 보호 장치가 요구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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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AI 사진 변환, 즐기되 주의하자

 

'지브리 스타일 사진 변환'은 매력적인 기술이자 새로운 디지털 놀이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진이 AI 학습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 초상권이나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의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사진을 업로드하기 전, 개인정보 및 데이터 학습 설정을 확인하고 조절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AI 기술을 즐기되, 기술의 뒷면에 존재하는 데이터 활용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